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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제품 리뷰

키크론 Q1 Max

by jg.hwang 2024. 4. 10.

기계식 키보드는 낮은 로우프로파일 키캡을 가진 로지텍 G913을 사용하고 있고, MX Keys를 주력으로 사용할만큼 지금까지 낮은 키보드나 팬타그래프 형식의 키보드만 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키캡이 높거나 일반적인 형태의 키보드를 구입하는데에는 늘 주저했었다.

얼마 전 우연히 키크론 Q 시리즈의 키보드를 타건해보고서는 이 제품들 중 하나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하고선, 크기가 좀 작은 Q1 pro 제품을 구입하려고 알아보았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키크론 Q1 pro는 제법 잘 만들어진 키보드임을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이유로 무게감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느껴졌고, 손끝으로 느껴지는 차갑고 고급스러운 마감이 아이맥에 붙여서 써도 아주 만족스러울거라 생각했다.

 

사실 지금까지 아이맥을 사용할 때에는 기본으로 들어 있는 매직키보드만 써왔고, 특별히 불만이 없었던데다, 매직트랙패드와도 일체감이 좋았기 때문에 이런 큰 키보드로 바꾸는 부분에 대해 조금 주저함이 있긴 했다.

그렇게 Q1 pro 제품을 알아보고 있다가 키크론 홈페이지에서 Q1 Max라는 제품이 거의 비슷한 가격에 팔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흰색을 좋아하는 성격상 화이트 제품의 재고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으나 한글 키캡이 없는게 유일한 약점이었고, 무선을 지원하는 옵션에서 블루투스 외에 무선동글을 지원하는 점도 마음에 들긴 했다. 비록 영문 키캡이었지만, 한국 정발 제품이라 A/S를 받을 수 있는 건 장점이라 생각한다.

 

 

 

여러 리뷰글과 영상을 참고해보니 스위치 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긴 했지만, 스페이스바의 철심소리가 Q1 pro에서는 제법 크게 들리는 듯 했고, Q1 Max는 추가된 보강판의 덕분인지 일반 키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어 주저없이 Q1 Max로 주문을 넣게 되었다.

스페이스바의 철심 소리가 한번 거슬리게 들리기 시작하니까 분명 사용하면서 불만이 생길게 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는 로우프로파일 형식의 낮은 키캡을 가진 기계식 키보드들이 조금은 장점을 가지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주문한 Q1 Max는 하루만에 배송이 왔고, 글쓰기를 즐기는 편이기에 장시간 글을 써보면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경험이 거의 없긴 하지만, 단번에 잘 만든 키보드라는 것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도각거리는 소리도 글쓰는데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인 것같다. (참고로 나는 적축으로 구매했다.)

 

 

 

키캡이 보통의 키보드들보다 높은 KSA 형식인 점이 조금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글쓰기를 시작해보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같다. 키캡의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오타가 발생하는 일도 적은 것같다. 만약 이 키캡에 불만이 생기게 된다면 조금은 낮은 형태의 OSA 키캡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키보드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재미 요소가 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가격이 결국 문제이겠지만, 제품을 사용해보게 되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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