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로가 되는 나의 물건 #연재

스타워즈 블루레이 수집 (스타워즈 컴플리트 사가)

by jg.hwang 2025. 1. 5.

스타워즈 영화가 9부작으로 스토리 라인이 정리되었다고 알고 있다. 꽤나 나이가 드는 동안 각 에피소드들 사이마다 별도의 스토리들에 해당하는 영화들도 나왔다고 알고 있고, 최근 몇년 사이에는 만달로리안, 아소카 시리즈가 드라마로 나온 것을 알고 있어서 이 드라마들은 어떻게든 챙겨보기도 했다. 스타워즈 테마를 좋아했기에 영화도 제법 챙겨보았고(한때는 에피소드 6편을 정주행하기도 했더랬다), 그런 이유로 레고 시리즈들도 주로 스타워즈를 중심으로 구입하기도 하는 편이다. 스타워즈 찐 팬이라고 하기는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는 스타워즈를 즐기는 일반인 정도는 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스타워즈 일곱번째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에 6부작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시절, 블루레이 6부작으로 편성된 '스타워즈 컴플리트 사가'가 발매되었던 적이 있는 걸 알고 있다. 당시에는 벌이도 신통치 않았기에 비록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9장의 블루레이 디스크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는 메리트가 있음에도 비싼 가겨탓에 쉽게 구입할 수 없었기에 온라인몰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일에 치여 사는 삶이 지속되는동안 머릿속에서는 어느덧 지워져버린 제품이 되어 버렸다. 세월이 제법 흐른 후에 다시 구입하려고 알아보긴 했으나 신품은 재고가 없어서인지 구매할 수가 없었고, 중고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음을 알게 되어 구매를 포기했었다.

 

그러다 올해들어 갑자기 예전처럼 6부작 시리즈를 다시 한번 정주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이 블루레이 세트를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 내가 모르던 사이에 동일한 구성품으로 다스베이더가 표지에 있는 버전이 나온 걸 알게 되었고, 그 제품이 이것보다 조금 더 비싸게 거래가 되고 있길래 내가 알고 있던 이 제품으로 결국 구입했다. 이 버전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타투인 행성을 배경으로 한 표지의 앞, 뒷면이 매우 서정적으로 느껴져서일 것이다. 일러스트가 아름다운 것이 마음에 들 정도로 어느새 나이가 들어버렸다.

 

내가 알던 스타워즈 컴플리트 사가 오리지널의 표지이다.
타투인 행성이 태양인지 달인지가 두개였던가, 기억이 그러한데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보아야겠다.

 

 

중고였지만, 띠지를 포함해서 원래 있어야 할 구성품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디스크 상태도 괜찮았고, 비록 세월이 흐른 제품이긴 하지만 보관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악명 높던 리뷰 내용 중, 디스크를 담는 플라스틱 가이드가 하나의 테잎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읽어서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보니 참 성의없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만들었다.)

각 에피소드마다 대표 이미지가 프린트되어 있는 디스크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요즘 성의없이 아무런 이미지없이 단일 색상 형태로 디자인된 디스크도 많이 보아서이기도 하다.

 

 

 

부클릿으로 들어 있는 책자에는 각 에피소드마다 대표 이미지가 될만한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일러스트를 보면 각 에피소드의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어렴풋이나마 기억이 난다.

 

 

 

이 제품만의 특징이라면 필름이 포함된 포스트가 한장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비록 중고이지만 누락되어 있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뒷면에는 아마도 발행된 순서를 표시하는 숫자가 찍혀 있는데, 그보다는 이런 기념할만한 포스트가 한장 들어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구입을 했으니 일단 첫번째 에피소드를 시청해 보았다. 콰이곤, 오비완, 아나킨, 그리고 파드메 아미달라까지, 기억나는 주인공들이 다시금 떠오르고, 예전의 기억에 남아 있던 줄거리 사이사이의 내용들도 함께 상기가 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이제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이 남게 되면, 6편을 천천히 에피소드별로 볼 참이다. 그 와중에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져서 그것도 큰 일이 되어 버린 것같다.

 

소소한 이런 수집도 재미가 있다고 느낀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