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소닉 첫 제품으로 레고 아이디어 소닉 더 헤지혹 그린힐 존 21331 이라는 제품이 아이디어 시리즈로 나왔을 때 꽤나 신선하게 다가 왔었다. 이 제품에 처음으로 소닉 미니피규어가 들어 있었고, 에그맨 피규어가 빌더블로 들어 있었지만, 빌더블로 구성되어 있음에 조금 아쉬움이 있긴 했다. 그래도 아이디어 시리즈였기에 비슷한 제품이 다시 나오지는 않을 것같다는 생각에 소닉 미니피규어를 구입하자는 의미로 구입하긴 했지만, 2023년 말에 소닉 시리즈가 대거 발매하게 되어서 이 제품 자체의 가치가 그다지 높아지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했다. 더군다나 76993 제품에는 에그맨 미니피규어가 빌버들이 아닌 온전한 미니피규어 형태로 들어 있었고, 더군다나 에그 로봇의 퀄리티 또한 상당히 높게 나온 것같아서 할인이 조금 들어가면 구입해야겠다 생각했다. 초기 발매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품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선듯 구매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사이 시간이 좀 흘러서 올해 2024년 봄이 되자 토이저러스에서 이 제품만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5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결국 구입하게 되었다. 소닉 미니피규어와 에그맨 미니피규어를 소장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었기에 바로 구입했고(사실 미니피규어 수집이 취미이다 보니 ㄷㄷ), 에그 로봇은 전시중인 로봇 레고들과 함께 전시해두기로 했다.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나온 제품인만큼 색감이 화려하다. 조금은 젊었던 시절에는 이런 화려한 색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40대중반이 된 이후부터는 이런 알록달록한 색감에 정감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가끔은 4세용 레고 제품들도 마음에 든다면 구입하는 편이기도 하다.
구성은 소닉, 에그맨 미니피규어와 조그만 빌더블 로봇, 그리고 동물 피규어 3마리가 들어 있다. 소닉과 에그맨 미니피규어의 퀄리티가 맘에 든다. 특히나 서두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에그맨 미니피규어가 빌더블이 아니라는 점이 이 제품을 구입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가지고 노는 제품임을 알려주는 것처럼 저런 런처가 함께 들어 있다. 소닉을 투명 원반에 태우고 저 별모양 부분을 손으로 치면 원반이 앞으로 튀어 나간다. 저 원반이 에그 로봇의 배에 닿으면 로봇 뒤에 달려 있는 백팩이 떨어져 나가면서 3마리 동물 친구들을 구하는 그런 스토리인 것같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치는 미니피규어와 에그 로봇이니 에그 로봇을 좀 더 살펴보자.
에그 로봇의 윗면에는 둥근 커버가 있고, 그 안으로 에그맨 미니피규어를 탑승 시킬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에그맨이 다리 사이즈가 아바타 미니피규어처럼 긴 형태이기에 이를 충분히 고려한 넓은 공간으로 만든듯 하다. 물론 에그맨 미니피규어의 몸통도 보통의 미니피규어보다 크다보니 공간이 넉넉히 필요했을 것이다.
제품에 구성된 봉지의 수가 5개였는데, 이 중 3개가 모두 이 에그 로봇을 만드는데 쓰였기 때문에 에그 로봇의 퀄리티 또한 훌륭하다. 뚱뚱해 보이는 몸체와 짧은 다리, 팔, 그리고 무기류들을 조밀하게 구성했다. 그래서 모두 붙였을 때 빈 공간없이 당당해 보이는 부피감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적당한 튼튼함이 장점인 것같다. 에그맨을 태운 형태로 단독 전시해도 분명 존재감있는 로봇임은 분명해 보인다.
뒷면 백팩의 모습이다. 저렴한 제품과는 다르게 뒷편의 스터드도 크게 드러나지 않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만들면서 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팔, 다리의 가동도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워낙 뚱뚱하게 만들어 놓은 탓에 세워두는 형태의 포즈가 최선인 것같다.
크기 비교삼아, 마블 왓이프의 히드라 스톰퍼 (레고 디즈니 왓이프 캡틴 카터 앤 히드라 스톰퍼 76201) 와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가격으로는 비교하기 어려운 가격대이지만, 높이는 거의 비슷해 보인다. 물론 로봇 몸체에 들어간 블럭 수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같이 세워두고 보면 비슷한 사이즈라 큰 이질감없이 비슷한 크기대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언 몽거 (레고 마블 아이언맨: 아이언 몽거 대소동 76190)와 크기 비교를 해보면 크기에서는 조금 작은 사이즈이지만, 부피에서는 전혀 밀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아이언 몽거와의 가격 차이를 감안해보자면 가격이 좀 아쉽다. 그래서 할인이 있을 때 구입해야 아쉬움이 덜 할듯 싶다. 그래도 피규어 자체로서 가치를 매기자면 높아 보이기에 에그 로봇의 구입은 추천할만하다. 조립시에도 몸통과 다리, 팔의 조립이 재미있다고 느꼈다. 물론 에그맨을 태웠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좋아 보인다. 아이언 몽거나 히드라 스톰퍼는 미니피규어가 머리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76993 제품의 소닉 미니피규어와 에그맨 미니피규어, 그리고 에그 로봇을 살펴봤다. 박스 크기나 블럭 수를 감안하자면 분명 높은 가격대임은 맞지만 요즘 세일을 크게 하는 것으로 보이니, 미니피규어 수집을 하거나 레고 로봇 종류를 수집하는 분이라면 할인가로 구입한다면 분명 만족할 제품일 것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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